유럽여행

16박 17일 자동차 여행 준비

무릉무릉빵빵 2024. 10. 11. 12:19

 

이제 독일 라이프치히를 잠시 떠나

16박 17일 일정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식구가 많아 차도 큰 차로 렌트를 했고,

숙소는 이미 6~7개월 전부터 동생이 호텔과 에어비앤비로

전부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자동차로 더 멀리멀리 여행을 다닐 예정이라

하루는 개인 짐도 싸면서 필요한 장을 봐두기로했다.

 

 

마트가는 길, 하늘이 그림처럼 정말 아름다웠다.

 

 

5년전 독일에 갔었을때,

내가 가장가장가장 신기해하고

우리나라에도 빨리 이런 기계가 들어왔음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기계를 오랜만에 마주했다.

 

플라스틱병, 유리병, 캔 등 재활용 문구만 있으면 환급이 가능하다.

 

이 기계 동그란 부분에 넣으면

알아서 병이 돌아가면서 환급이 가능한 병인지 확인하고,

가능한거면 안으로 쏙 들어가고 불가능한거면 퉤 뱉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에 붙어있는 비닐 라벨을 벗겨서 재활용 해야하지만

여기서는 그 라벨을 벗겨버리면 환급을 받을 수 없는 쓰레기가 되버린다.

그래서 반드시 비닐 라벨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넣어야 한다.

 

챙겨온 병들을 다 넣으면 금액이 찍혀서 영수증이 나오는데

찍힌 금액으로 장을 볼 때 돈처럼 쓸 수도 있고,

꼭 장을 안보더라도 그냥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

 

이 날 우리는 몇 개 재활용하고 4.50유로를 환급 받았다.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6,600~6,700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개당 환급되는 금액이 은근 크기 때문에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ㅋ

 

 

대식구다보니 방도 많고 취사를 할 수 있는 나름 큰 숙소들로 예약을 해놔서

밖에서 사먹기 보다는 왠만하면 거의 숙소에서 해먹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

 

한국에서 독일에 온다고 엄마가 바리바리 싸오신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오징어젓, 낙지젓, 게젓, 창난젓, 김, 김자반 등

엄마표 반찬들도 챙겨가기로 했고, 

 

햇반, 라면, 컵라면, 블럭 국 등등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장도 봤다.

야채,고기류나 냉동제품들은 여행한 지역에서 또 따로 장보기로해서

오래 가지고 다녀도 상하지 않을 것들로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 외에 혹시모를 일회용품들, 목욕용품, 비데물티슈, 주전부리, 비타민 등등

잡동사니들도 필요하겠다 싶으면 다 골라 담았다.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 되니 뭐든 부족하지 않게 준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 좀 봤다 싶으면 십만원 이십만원 우습게 나오는데

독일에서는 확실히 필수품은 저렴히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사치품은 뭐든 비쌌....ㄷㄷㄷ

 

대가족이라 카트로 한가득 담았는데도 십만원이 안나왔다.

다시 한번 독일 물가에 감동~~

 

 

집으로 돌아와 장본거 함께 정리하고,

16박17일 일정에 필요한 개인 짐들도 싸고..

짐싸고 준비하는데만 하루가 다갔다.

 

우리 가족은 여행을 왔는데 또 여행을 간다.^^ㅎㅎ

 

다시 새롭게 시작될 자동차 여행을 위해

집에서 단란하게 독일맥주 종류별로 한잔씩(?)하며

(나는 궁금해서 맛만 살짝 본 정도~ㅋ)

하루를 일찍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