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탈리아 숙소 주변 산책

무릉무릉빵빵 2024. 11. 2. 00:07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오면서

오르티세이 세체다, 코르티나 담페초, 친퀘 토리 등 여행다닐때

2박3일동안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준 숙소 주변의 볼거리를 기록해본다.

 

 

눈 뜨자마자 아부지는 창 너머의 아름다운 풍경속의 햇살을 받으며

유투브를 통해 TV뉴스 시청을 하셨고,

그 맞은편 부엌에서 어무니와 나는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숙소의 풍경이 좋으니 아침밥도 꿀맛이었다.

 

 

친퀘 토리 여행후 저녁을 배불리 먹고 운동삼아 숙소 주변을 크게 한바퀴 산책했다.

 

 

위의 다리는 바욘트 계곡(Vajont Valley)에 위치한 카데모이(Cadore)철교이다.

이 다리는 바욘트 댐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바욘트 계곡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아치형 구조로 되어 있다.

 

카데모이 철교는 바욘트 댐과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 중 하나로, 

주로 보행자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다리로 활용되고 있다.

이 다리는 바욘트 댐 참사 당시 홍수의 여파를 일부 받았지만,

여전히 굳건하게 남아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키는 구조물로 남아 있다.

 

이 철교를 통해 계곡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장소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계곡의 깊이와 댐의 거대한 규모를 실감할 수 있다.

 

 

위에서 바라본 카데모이 철교바욘트 계곡.

 

 

또한 위의 동굴은 바욘트 계곡 주변에 위치한 바욘트 터널(Vajont Tunnel)로 불리며,

바욘트 댐과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 중 하나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이 터널은 1963년 참사 이전에 댐 건설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공사 장비와 인부들의 이동 통로 역할을 했다.

 

바욘트 댐 참사 이후 이 터널은 사용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역사적인 장소로 지나가는 길목이 되었다.

 

 

바욘트 터널을 나오면 바로 '바욘트 강'이 나온다.

 

 

우리집 대표 모델 울 어무니^^

 

강 주변을 걷는 길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었다.

다만, 걸으면서 마주친 사람들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여서

혼자 이곳을 걸었으면 무서웠겠단 생각이 들긴 했다.;;;;;;;

 

 

강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광활하고 드넓었다.

 

 

고요하다, 잔잔하다, 조용하다, 평화롭다, 아름답다, 평온하다....의 단어들이

딱 떠오르는 이 곳!

 

 

드디어 나온 바욘트 댐!!!

이 댐을 실제로 본다면 그 누구라도 마주해보지 못한 거대한 크기로 인해

 다리에 힘이 풀려버릴 정도로 공포심을 느낄 것이다.ㄷㄷㄷ

 

바욘트 댐(Vajont Dam)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지역,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Friuli-Venezia Giulia)와의 경계에 있는

롱가로네(Longarone)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 댐은 1959년에 완공되어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치형 댐 중 하나로 꼽혔다.

높이 약 261.6m, 길이 190m로, 바욘트 강(Vajont River)을 막아 저수지를 형성했다.

 

1963년 10월 9일, 대규모 산사태가 댐 저수지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마운트 토크(Mount Toc)에서 약 2억 6천만 입방미터의 암석이

저수지로 쏟아져 들어갔고, 이로 인해 250m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발생했다.

이 파도는 댐을 넘어 인근 롱가로네 마을과 주변 지역을 휩쓸었고,

1,9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바욘트 댐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댐이 건설될 당시 이미 지질학적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제적 이익과 무관심으로 인해 위험 신호가 무시되었다.

특히 지반이 불안정하다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댐 건설이 강행되었다.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

 

참사 이후 바욘트 댐은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댐 자체는 여전히 서있지만, 저수지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곳은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로 남아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역사적인 비극을 되새기곤 한다.

이 참사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산업재해 중 하나로 꼽히며,

현재도 건설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바욘트 댐은 그 자체로 엄청난 건축적 성취였지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그냥 운동삼아 걸었던 숙소 주변이 숨겨진 보물같은 여행지였다.

자동차 여행을 시작하면서 계속 빽빽한 스케쥴로 강행해서 여행을 다녔다면

이 날 만큼은 친퀘 토리와 숙소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있게 하루를 보내면서

다시금 만땅으로 충전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하루였다.^^

 

 

그 다음날 마지막 퇴실날에 숙소를 떠나기 전,

창가너머로 우리만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풍경을 동영상으로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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