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오스트리아 빈_쇤부른 궁전

무릉무릉빵빵 2024. 11. 18. 12:01

 

부다페스트 숙소 체크아웃 후 우리는 바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다.

이미 오스트리아는 인스부르크 여행한다고 왔었는데

이번엔 빈을 여행하기 위해 또 왔다.

 

우리의 자동차 여행은 크게 나라로만 정리해보면

독일로 시작해서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헝가리 >> 오스트리아 >> 체코 >> 독일로 끝난다.

 

이렇게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여서 다시 오스트리아를 들를 수 있었다.^^

 

이 날은 또 잠시 중국출장으로 인해 잠시 헤어졌던 오빠와 다시 합류하는 날이다.

우리는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서 만남을 약속했고, 유럽여행을 함께 이어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ㅡ>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차로 약 2시간30분 ~ 3시간 거리)

 

공항에서 만나 우리는 쇤부른 궁전으로 함께 향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ㅡ> 오스트리아 빈 쇤부른 궁전

(차로 약 20~30분 거리)

 

그동안 10일 떨어져 있었다고 뭐가 그리도 반갑고 할 말이 많던지..ㅋ

아무래도 서로 쉽지 않은 시간을 내어 함께 유럽여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모든게 뜻깊고, 특별하고, 애틋하고, 감사한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자를 대고 깎아놓은 듯한 나무들이 일동 차렷을 하고

"어서오십쇼~" 인사해주는 것 같았다.

 

 

얼마 걷지 않아 바로 만났던 분수대.

뭔가 한줄기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는 빈약해 보였지만

만들어진 조각상이 정말 디테일하고 멋있었다.

 

 

잘 가꾸어진 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차분하게 다듬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로마폐허(Roman Ruin)

 

궁전 정원 내에 있는 인공 구조물로, 고대 로마의 폐허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18세기 중반, 궁전 정원에 장식적인 요소로 추가된 건축물이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와 그녀의 자녀들이

자연과 예술을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이며,

로마 폐허는 그런 문화적 취향을 반영한 예시이다.

이 구조물은 실제 고대 로마의 유적을 본뜬 것이지만,

역사적인 유적이 아닌, 예술적이고 장식적인 의도로 만들어졌다.

 

돌과 기둥, 아치 등이 혼합된 고대 로마의 건축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당시 유럽에서 고대 문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고,

'로마 스타일'은 상류층과 왕실 사회에서 유행한 건축적 테마였다.

궁전 정원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이 로마 폐허는 왕실 가족이 자연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좀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냥 눈으로 볼때까지만 해도 진짜 역사적인 유적인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깨지고 무너진 모습마저 연출한 장식적인 의도로 만든거라니

뭔가 속은 느낌도 들면서 사실화처럼 만든게 정말 예술적이란 느낌도 들면서..ㅎㅎ

 

 

쇤부른 궁전

 

17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건설되었다.

본래 황제 레오폴드 1세가 사냥터로 사용하던 부지에 궁전을 세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통치기에

궁전은 확장되고 개조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궁전의 이름인 '쇤부른'은 '아름다운 샘'을 의미하며,

이 지역에서 발견된 맑은 샘물에서 유래되었다.

 

궁전은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1,441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일부만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으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생활과 오스트리아 황제들의 화려한 삶을 엿볼 수 있다.

 

궁전의 내부에는 프란츠 오제프 1세 황제가 일했던 방이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사용했던 방들이 포함되어 있다.

 

쇤부른 궁전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여기서 정치적 회의를 주재했으며,

나폴레옹도 쇤부른에 머무른 적이 있다.

 

 

궁전 주변의 넓은 정원은 프랑스식 정원으로 조경되어 있으며,

다양한 조각상과 분수가 정원을 장식한다. 

 

 

어무이, 아부지 둘이서~~

딸램쓰랑 나랑 둘이서~~

 

 

우리가족 완전체 다같이서~~

 

 

네프투누스 분수(Neptune Fountain)

 

궁전 정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물의 신 넵투누스(포세이돈)가 여러 조각상들과 함께 나타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분수의 중앙에는 넵투누스가 삼지창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그 주위에는 트리톤(신화 속 바다의 존재들)이 조각되어 있어

마치 바다의 웅장함을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딸래미와 오빠가 서로서로 찍어주며 가족 사진 찍기!

 삼각대가 있는데 왜 이렇게 찍었는지...^^;;;;;;;;

 

 

네프투누스 분수 뒤로 맨 끝에 보이는 건물이 글로리에터(Gloriette)이다.

 

이 건물은 1775년에 건축되었으며, 쇤부른 궁전의 정원 끝쪽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글로리에테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군사적 승리와 영광을 상징한다.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되었고, 중앙 아치형의 홀과 양쪽 날개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리에테는 쇤부른 정원과 빈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너무 더워서 저기까지는 올라가지 말자는 다수결의 의견(?)으로

글로리에터는 멀리서 눈으로만 담아 보았다.ㅎ

 

 

저 멀리 코딱지만하게 보이는 글로리에터와 찍어보는 인증샷ㅋ

 

 

쇤부른 궁전 정원에는 중간중간 조각상이 정말 많이 세워져 있었다.

분명 돌로 조각된건데 조각상이 걸치고 있는 저 하늘하늘한 옷감마저

디테일하게 표현됨이 정말 예술이었다. 

 

 

쇤부른 궁전은

우리 가족이 다시 완전체가 되어 함께 했던 첫 여행지로 기억될 것이다.

 

빈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만큼 구경할 곳이 많아 우리는 서둘러 또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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