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오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라스토케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슬루니(Slunj) 지역에 속하며,
그곳의 아름다운 수물지대와 자연 환경 덕분에 '물의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는 숙소에서 먼저 식사를 하고 라스토케를 둘러보기로 했다.
라스토케에서 1박을 하면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이다.
사진속에 보이는 건물을 통째로 전부 우리가 이용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는 부엌과 거실,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방들과 화장실이 있었다.
부엌에서 왼쪽 사진의 문으로 나오면 바베큐장과 마당,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이 날 비만 안왔더라도 요 피크닉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숙소 입실 전에 마트에 들러 미리 장을 봤었다.
숙소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다 해서 고기를 왕창 사왔다.
숙소가 편의시설이 너무 잘되어 있었고,
곳곳이 유럽감성 뿜뿜이어서 머무는내내 행복했었다.
아부지와 동생이 고생해줘서 덕분에 여자들은 너무 편하고 맛나게 먹었다.
고기굽는 모습이 이렇게 예쁠 일인가?!^^
남자들이 고기를 굽는 동안 어무니와 나는 부엌에서 밥이랑 국이랑 준비하고,
울 딸램쓰는 혼자 소파에서 팔자 좋게 쉬셨다능..ㅡ,.ㅡㅋㅋ
이번 숙소는 부엌이 하이라이트였는데
부엌에서 일한다고 정신없어 막상 부엌사진을 못남긴게 아쉽아쉽!!
부엌에서 문 열어놓고 빗소리 들으며, 빗내음 맡으며 바베큐를 맛나게 흡입하고
드디어 라스토케를 둘러보기로 했다.
차는 숙소에 세워놓고 여기저기 무작정 걸었다.
물안개 덕분에 마을이 더 신비스럽고 묘한 분위기였다.
라스토케는...
여러 개의 작은 폭포와 물길이 마을을 가로지르며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의 물줄기가 풍차를 돌리며, 이곳의 전통적인 수력 발전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라스토케의 가옥들은 대부분 나무와 돌로 지어졌으며,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일부 집들은 물길 위에 세워져 있어 특별한 경관을 자아낸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물레방아와 같은 수력 발전 시설로 유명했다.
중세시대부터 지역 주민들이 물레방아를 사용해
밀가루를 갈거나 다양한 작업에 활용했다고 한다.
방문객들은 마을을 산책하며 자연의 소리를 즐기거나
인근 강에서 카약과 같은 수상 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주변에는 하이킹과 자전거 타기에도 좋아보였다.
걷는중에 왕주먹 만한 달팽이 발견!
태어나서 이렇게 큰 달팽이는 또 첨 봤다.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플리트비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하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우리 가족도 다음 여행의 목적지가 바로 플리트비체다.
라스토케가 독특한 폭포와 물줄기로 '리틀 플리트비체'라고도 불려서
이 마을을 둘러보면서 다음 여행지가 더 기대가 됐다.
강이나 다리와 관련된 상징적인 조각상으로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이다.
이 조각상은 종종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와 장미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물의 수호자이자 다리를 보호하는 성인으로 유럽 전역에서 존경받고 있다.
그는 14세기 보헤미아(현재 체코)의 신부였으며,
침묵과 성직 비밀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의 집들이 정말 너무 신기했다.
바로 옆은 폭포, 주변은 강, 아래는 가지런히 쌓여진 장작..
이 마을에 살려면 1년 365일은 폭포소리를 들으며 살겠구나 싶다.
아예 물가에 이렇게 자리잡고 있는 건물들도 그저 신기방기~
길가에 풀들로 새겨진 슬루니 ㅡ 라스토케
마을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요정의 마을'이라고도 불리던데
두바퀴나 돌아보면서 그 말이 200% 공감됐다.
가족이 함께 라스토케에서도 예쁜 추억 남겨보았다.
여행하면서 좋은 숙소를 만나면 머무는내내 행복감을 주고
떠날때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라스토케를 떠올리면 숙소까지 함께 기억될 듯 싶다.
[ 하루 일정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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